🧩 블럭 코딩 · 2026년 8월 4일 ·📝 글

블럭 코딩 첫걸음 - 신호(이벤트) 블럭으로 캐릭터끼리 순서대로 움직이게 하기

블럭 코딩 첫걸음 - 신호(이벤트) 블럭으로 캐릭터끼리 순서대로 움직이게 하기

캐릭터가 하나뿐이면 심심합니다

지금까지 변수(상자)·조건(갈림길)·반복(다시하기 버튼)을 다루면서 만든 프로그램은 전부 캐릭터 하나가 혼자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게임이나 이야기를 만들다 보면 캐릭터 여러 명이 순서대로 반응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예를 들어 한 캐릭터가 먼저 말을 걸고, 그 말이 끝나야 다른 캐릭터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장면 같은 것입니다. 이럴 때 쓰는 것이 바로 신호(이벤트) 블럭입니다.

신호 블럭은 ‘멀리 있는 친구를 부르는 메가폰’

신호 블럭은 “이 신호를 보내기”와 “이 신호를 받으면”, 이렇게 한 쌍으로 움직입니다. 메가폰으로 신호를 외치는 캐릭터와, 그 소리를 듣고서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캐릭터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 신호를 보내기: 메가폰에 대고 “출발!“이라고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신호를 보낸 캐릭터는 그 순간 할 일을 다 한 것입니다.
  • 신호를 받으면: 다른 캐릭터가 메가폰 소리를 듣고 “아, 이제 내 차례구나” 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신호를 직접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들을 수 있게 “방송”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신호를 보내는 블럭을 흔히 “방송하기”라고 부릅니다.

캐릭터 A가 신호를 보내면 캐릭터 B가 반응하기

두 캐릭터로 가장 간단한 신호 주고받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1. 새 신호를 하나 만듭니다. 이름은 알아보기 쉽게 “출발”이라고 정합니다.
  2. 캐릭터 A에게는 “안녕!“이라고 말한 뒤, “출발” 신호를 보내는 블럭을 순서대로 연결합니다.
  3. 캐릭터 B에게는 “출발 신호를 받으면” 블럭을 놓고, 그 아래에 “나도 출발!“이라고 말하며 움직이는 블럭을 연결합니다.
  4. 실행해 보면 캐릭터 A가 먼저 인사를 마치고 신호를 보낸 다음에야, 캐릭터 B가 비로소 반응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캐릭터 B가 신호를 받기 전까지는 가만히 있는다는 것입니다. 캐릭터 A와 B는 서로 코드를 직접 연결하지 않았는데도, 신호 하나로 “누가 먼저, 누가 다음에 움직일지” 순서를 맞출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실습

캐릭터 A가 “안녕! 준비됐어?“라고 말한 뒤 “출발” 신호를 보내고, 캐릭터 B는 그 신호를 받으면 “출발!“이라고 외치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보세요. 캐릭터를 하나 더 늘려서, 같은 “출발” 신호를 캐릭터 C도 함께 받아 동시에 반응하게 만들어 보면 신호 블럭이 왜 편리한지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변수(상자) → 조건(갈림길) → 반복(다시하기 버튼) → 신호(메가폰)까지, 블럭 코딩 입문 시리즈에서 자주 쓰는 기본 재료를 두루 다뤄봤습니다. 다음 편에서도 블럭 코딩을 한 단계씩 더 다뤄보겠습니다.